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은퇴가 코앞인데, 아무 준비도 못 했어요

한때는 저도 그랬어요.
30대 때는 은퇴라는 단어 자체가 멀게 느껴졌고, 40대 초반에는 아이들 학원비, 대출 이자 갚느라 정신 없었어요. 어느 날 문득, 친구가 “나는 이제 연금저축 2억 모았어”라고 말하더라고요. 순간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었거든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완벽한 은퇴 준비는 아니지만, 적어도 방향은 잡았어요. 저처럼 주식이나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아주 쉬운 방법으로 은퇴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요.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1. 돈이 모이지 않던 이유 알아보기

먼저 했던 건 제 지출 습관을 돌아보는 일이었어요.
매달 들어오는 돈은 비슷한데 왜 남는 게 없을까 생각해보니, 불필요한 소비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일주일에 3번 배달 음식, 필요도 없는 구독 서비스, 아이들 핑계 대고 샀던 고가의 전자기기들

그래서 처음 한 건 아주 단순한 가계부 정리였어요.
요즘은 어플도 잘 나와 있어서 수입과 지출만 적어도 내 돈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게 은퇴 준비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내가 왜 못 모으는지를 알아야, 대비도 할 수 있으니까요.


2. 주식 모르는 사람도 가능한 ETF 투자

처음에는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주식이야’ 싶었어요.
뉴스에 나오는 용어도 하나도 모르겠고, 계좌만 열어놓고 몇 년 방치했었죠.

그런데 주변에 비슷한 또래 친구가 “ETF부터 해봐”라고 하더라고요.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지만,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되는 형태라 위험이 분산돼요.

예를 들어 ‘KODEX200’ 같은 ETF는 한국 대표 200개 기업에 투자하는 거라, 개별 기업 분석 안 해도 돼요.
한 달에 10만 원, 20만 원씩 자동이체로 사들이면 자연스럽게 ‘짠돌이처럼 꾸준히 모으는 투자’가 돼요.

저처럼 재테크 초보라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어요.
지금도 ETF는 은퇴 준비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어요.


3. 국민연금 외에도 연금저축 하나 추가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국민연금만 믿고 있다가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을 흘려들었었죠.
그런데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실제로 국민연금으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입한 게 ‘연금저축’입니다.
매달 20만 원씩만 넣어도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55세 이후 연금처럼 받을 수 있어요.
주식형 펀드에 넣을 수도 있고, 안정적인 채권형이나 TDF 같은 상품으로도 운용 가능해서
리스크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아직도 연금저축 안 하신 분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꼭 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은퇴 준비의 핵심 중 핵심이에요.


4. “나중에 하지” 미루는 습관 금지

가장 큰 적은 사실 '정보 부족'이 아니라 미루는 습관이더라고요.
‘좀 더 여유 생기면 해야지’ 하다가 1년, 2년 그냥 지나가요.

하지만 40대 중반이 넘으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은퇴가 15~20년 남았다고 해도,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거든요.

큰돈 들이지 않아도 되고, 매달 10만~30만 원 정도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요.
은퇴 준비는 ‘부자들만 하는 게 아니에요.’ 저 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지금 시작할 수 있어요.


5. 은퇴 명언

마지막으로, 제가 항상 메모장에 적어두고 보는 문장을 소개할게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이 말을 들은 뒤로, 은퇴가 무서운 게 아니라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그 삶을 준비하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걸 느꼈어요.


***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도 저처럼 은퇴 준비가 막막했을지 몰라요.
하지만 하나씩 시작하다 보면 길이 보여요.
주식 몰라도 ETF로 시작하고, 연금저축 하나 가입하고, 가계부 정리만 해도 준비가 시작됩니다.

늦지 않았어요. 지금부터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준비해보는 거예요.
은퇴 준비, 지금이 딱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