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의 뇌 – 감각은 어떻게 판단을 이끄는가
‘감으로 안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씁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그 ‘감’이 실제로 뇌 안에서 작동하는 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와다테 야스오는 『직관의 폭발』에서 이 직관의 뇌과학적 배경을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직관은 뇌의 어느 부분에서 오는가?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성과 논리를 좌뇌의 영역이라 말합니다.
직관은 그 반대편인 우뇌의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좌뇌: 언어, 분석, 논리, 순차적 처리
- 우뇌: 이미지, 감정, 전체 파악, 직감
직관이 발휘될 때 활성화되는 것은 주로 우뇌의 측두엽과 전두엽 일부입니다.
이곳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적 판단, 상황의 ‘분위기’를 읽는 데 쓰입니다.
감정과 몸의 반응도 ‘직관의 일부’다
직관은 단지 뇌에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실, 몸 전체가 하나의 직관 장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누군가와 있을 때 이유 없이 불편한 느낌
- 장소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
- ‘이건 아니다’라고 느끼는 순간의 가슴 떨림
이러한 반응은 우리의 감각 시스템과 자율신경계가 무의식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보내는 신호입니다.
아와다테 야스오는 이를 가리켜 “몸이 먼저 알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직관은 ‘무의식의 정리된 결론’
직관은 아무 근거 없이 ‘감’만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뇌는 무의식적으로膨대한 양의 정보를 분류하고, 통합하고, 패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잠시 멍하니 있을 때,
혹은 문제를 한동안 잊고 지냈을 때
갑자기 떠오르는 해결책은 바로 이 무의식의 결과물입니다.
이를 과학자들은 "통찰적 사고(insight thinking)"라 부릅니다.
창의성과 직관은 닮았다
-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생각하려고’ 했을 때가 아니라
‘생각을 놓았을 때’ 떠오릅니다. - 예술가, 작곡가, 과학자들은
집중보다는 이완, 몰입보다는 떠남 속에서 창조를 경험합니다.
이런 경험은 결국, 직관과 창의성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뇌는 언제나 느끼고 있다
논리적 판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뇌의 다른 부분—바로 직관—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와다테 야스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직관은 내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전체의 소리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는
조금 더 멍하고,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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